삼성물산 '해외출장 지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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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출장지의 유명 요리와 식사법을 숙지하라' '술자리에서 취했을 때 즉시 숙소로 복귀하라' '해외 거래선을 보자마자 브리핑 자료를 꺼내지 말라. 편안한 분위기 조성이 먼저다 '.

해외 출장에서 요긴해 보이는 이 행동지침들은 세계 각지에서 영업을 하는 종합상사 새내기 영업사원들이 만든 것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입사한 영업사원들이 만든 '초보 상사맨들의 완벽 해외출장 지침 1백선(選)'을 자사 홈페이지(www.samsungcorp.co.kr)에 띄워놓고 있다.

미국과 중국.유럽 등지에서 바이어를 만나고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새내기들이 1년간 겪었던 생생한 현장 경험이 담겨 있다.

당초 동기 사원들끼리 '십계명'처럼 나눠갖기로 하면서 시작된 것이 다듬어지고 보태지면서 사내 공유 정보가 된 것이다. 1백가지 지침은 출장 2주 전부터 1주 전, 거래선을 만날 때, 호텔 투숙할 때, 이동할 때 등을 나눠 행동요령을 정리했다.

'한국에 돌아온 뒤 거래선과 지점에 감사 메일을 보내라'는 귀국 후 지침도 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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