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 세계 최고층 빌딩 IBC 사업자 다음달 공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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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안에 추진 중인 1백30층짜리 세계 최고층 국제비즈니스센터(IBC) 건립 사업자가 이르면 상반기 중 확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다음달 중 IBC 건립을 위한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고 관련 부지 1만2천평을 공개 매각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서울시 김경호 DMC담당관은 "IBC는 상암동의 상징물(Land Mark)로 건립하는 게 원칙이지만 1백30층으로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상반기까지 사업자를 모집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는 한국외국기업협회 측과 지난해 맺었던 양해각서(MOU)를 파기했다고 설명했다. 외국기업협회는 미국 부동산투자전문업체인 NAI그룹으로부터 13억달러를 유치, 오는 2008년까지 높이 5백80m짜리 최고층 빌딩을 짓겠다는 제안을 했었다. 파기 이유는 사업자를 공개 모집하면서 특정 업체와 MOU 관계를 유지하면 공평성 논란이 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미국 현지 사업 설명회에서 NAI 측이 제출한 13억달러 투자의향서(LOI)의 타당성 여부는 계속 검토키로 했다.

한편 외국기업협회 관계자는 "서울시가 MOU를 일방 파기했지만 사업자 공개 모집에는 예정대로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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