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 추진하는 '고구려史 연구센터'는 대증요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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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고구려 역사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부는 1백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고구려사 연구 센터'(가칭)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런데 "고구려사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동북아 연구 센터'가 돼야 한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중국의 '동북공정'만 해도 고구려사만 문제가 아니다. 고조선사.발해사 등 만주 일대에서 명멸한 고대사를 모두 포함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오늘날의 문제에까지 연결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조선사가 불거지고, 발해사가 문제가 되면 그때마다 사안별로 연구센터를 만들 것인가. 동북아 혹은 동아시아 차원에서 보다 포괄적으로 연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남북한은 물론 중국과 일본의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해 동북아 역사와 현실에 관련된 문제를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는 '동북아 공론의 장'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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