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LG카드, 매수 몰려 7%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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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종합주가지수가 15일째 이어진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870선을 눈앞에 두게 됐다. 26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0일보다 7.67포인트(0.89%) 오른 869.04로 마감했다. 이는 2002년 5월 17일(875.03) 이후 최고치다.

외국인은 5천3백60억원, 개인도 8백2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관은 5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도 속에 5천2백9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3.61%나 뛴 54만5천원으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SK텔레콤.POSCO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세였다. 그러나 국민은행.우림금융.신한지주 등은 일본 은행주들의 급락 여파로 약세였다. LG카드는 투기적 매수세가 몰리며 7% 가까이 급등해 13거래일 만에 하한가에서 탈출했다. 거래량은 LG카드의 상장 주식수를 뛰어넘는 1억7천2백만주로 거래소 전체 거래량의 40%에 육박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창구에서 매수 주문이 유입된 것이 데이 트레이더들의 투기심리를 자극했다"며 "44대 1의 감자가 예정돼 있는 만큼 섣불리 투자에 나섰다간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옥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브릿지증권이 13% 이상 급등한 반면 매각협상 결렬 소식에 현대오토넷은 12.71% 하락했다. 기준지수가 100에서 1000으로 변경된 이날 코스닥지수는 지난주보다 2.55포인트(0.57%) 오른 448.2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처음 선을 보인 오락.문화지수와 스타지수도 강세였다.

해외증시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DR)의 급등 소식에 웹젠이 11% 넘게 올랐고 옥션.NHN.다음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골고루 상승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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