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환경을살리자>환경산업 6.그린피스-환경보호의 파수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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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낡은 배와 고무보트로 상징되는 그린피스는 71년 캐나다의 환경운동가 짐 보렌등 3명의 회원으로 출발했다.
그린피스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같은해 9월15일 미국의 태평양상에서의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 밴쿠버항에서 낡은배 한척을 빌려「녹색 평화」란 이름을 붙인뒤 12명의 시위대를 태우고 출항하면서부터.
이후 반핵활동을 계속하면서 차차 유독성 폐기물,산성비,캥거루사냥,고래잡이,남극보호,해양오염등까지 활동영역을 넓히면서「환경의 파수꾼」으로 자리잡았다.
낡은 배와 고무보트로 해상에서 직접 실력행사를 벌이는 것으로유명한 그린피스의 본부는 79년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 세워졌으며 현재 세계 1백58개국에 5백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그린피스의 반핵.환경감시의 활동방식은 과격성과 효과적인 홍보로 정평이 나있다.
72년 프랑스가 모루로아에서 핵실험을 할때는 배를 몰아 현장에서 저지시위를 벌였고,핵폐기물 해양투기선에 접근해 드럼통을 직접 받기도 했다.
이같은 과격성때문에 결국 그린피스의 주력선박인 무지개전사호는85년7월10일 뉴질랜드에 정박중 프랑스의 해외사업총국(DGSE)소속 요원들이 설치한 시한폭탄에 의해 파괴되는데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환경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린피스는 계속 왕성한 활동을 펴 91년10월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6개국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앞으로 50년간 남극에서의 광물채취를 금지하는 환경협정 조인식을 그린피스 주관으로 개 최하기도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의 동해 핵투기를 적발해 우리나라와도 관련을 맺었으며,직접 배를 끌고 방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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