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특목고 순례 "특별전형 대폭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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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입시가 얼마 남지 않았다.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지금 어느 학교, 어떤 전형에 지원할지 많은 생각을 할 것이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부산지역 주요 특목고 교장 또는 교감을 만나 학교소개와 출제방향을 들어본다.

임신규(52) 부산외고 교장은 요즘 고민이 많다. 부산외고가 부산지역 외고를 대표할 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는데도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에서다. 그의 머릿속엔 '어떻게 하면 한 명이라도 더 우수한 학생을 유치해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 학교 교육 목표는.
“국가와 민족의 발전에 공헌하고 글로벌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외국문화를 이해하고 국제적 소양과 역량을 가진 교양 있는 세계인을 키우려 한다.”

- 학생의 지역별 구성은.
“재학생의 85%는 부산지역 학생들이다. 나머지는 울산·마산·창원지역 학생이다.”

- 아침에 독서시간을 운영하고 있는데.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기 위해 3년 전부터 오전 7시 40분부터 15분간 독서시간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시사문제에 강해지도록 하기 위해 사회 이슈를 요약·정리한 자료를 나눠주고 읽게 한다. 학생들은 이를 읽은 뒤 반론을 제기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편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사고를 하게 되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갖는 것 같다. 대입 논술의 기본이 다듬어진다고 보면 된다.”
 
- 학생 진학지도는.
“교사들로 구성된 진학지도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 팀은 학생들의 대외 시험을 분석해 자료를 만들어낸다. 연말엔 각 대학의 진학 요강을 분석한다.”

- 교사들은 어떤가.
“교사들의 열성과 열의가 대단하다. 밤늦게 남아 학생들의 자율학습을 지도하면서 교재를 연구하고 상담을 한다.
 
- 열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 같은 데.
“교사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의 수업만족도를 평가한다. 교원평가제라고 보면 된다. 평가 결과를 해당 교사에게 통보해 잘못된 점을 개선토록 한다. 교사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
 
- 2008학년도 입시는.
“중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나지 않는다. 영어가 좀 어렵지만 지난해 수준이다. 기출문제를 참고하면 좋다. 영어는 문법보다는 단어에 신경을 써야 한다. 고 2학년 수준의 고급 어휘가 많이 나온다.”
 
- 전형에서 지난해와 특별히 달라진 점은.
“특별전형이 100명에서 144명으로 확대됐다. 학교장추천자전형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장학금 지급 대상도 특별전형에서 20명 늘어났다.”
 
- 올해 언어시험이 새로 도입됐는데.
“그렇다. 하지만 어렵지 않을 것이다. 중학교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 중학교 2·8학년 교과서를 많이 보는 것이 좋다. 한자·고사성어·괄호 넣기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오는 15일 열리는 모의적성검사에 응시해 적응력을 기르면 된다.”
 
- 지난해 학생들이 주요 대학에 많이 진학했는데.
“부산외고의 대학 진학은 부산대가 가장 낮은 선이라고 보면 된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istorkim@joongang.co.kr

부산외고는?
부산시 연제구 연산8동에 있는 부산외고는 1985년 부산외국어학교로 설립됐다. 91년 9월 특목고로 인가를 받았다. 남녀공학으로 1, 2, 3학년 각 10개 학급. 일본어·중국어과가 각각 3학급, 프랑스어·독일어가 각각 2학급이다.

2008학년도에는 특별전형(144명)·일반전형(256명)으로 전체 400명을 선발한다. 기숙사 시설은 없다. 36개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영어는 TEPS와 토플을 기본으로 교육한다. 4명의 원어민 교사를 활용해 IBT토플 스피치 시험을 한다.

이 학교의 2007학년도 주요 대학 합격자 현황을 보면 서울대 16명·연세대 43명·고려대 56명·이화여대 33명·서강대 39명·성균관대 28명·한국외대 91명이었다.

이인식 교감은“외국어 능력이 뛰어나고 리더십·봉사활동에 탁월한 학생을 양성한다”고 말했다.

▶부산외고 모의적성검사
- 9월 15일(토) 오후 3시 부산외고 본관. 부산외고 진학 희망자 대상. 접수 9월 10일까지.
▶중3 학부모 대상 진학설명회
- 9월 15일(토) 오후 3시 부산외고 도서관·예술관 강당.

부산외고 외국어 영역 예시문제
1. 다음 글에서 I로 의인화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I am your constant friend. I am your greatest helper or heaviest burden. I will push you upward or drag you down to failure. I am completely at your command. I am an action which is considered bad that you do often and find it difficult to stop doing. I am the servant of all great people; and alas, of all failures as well. Those who are great, I have made great. Those who are failures, I have made failures. I am not a machine, though I work with all the precision of a machine plus the intelligence of a human. Take me, train me, be firm with me, and I will place the world at your feet. Be easy with me and I will destroy you.
 ① 종교
 ② 습관
 ③ 돈
 ④ 나이
 ⑤ 외모
 
2. 다음 글을 읽고, 빈칸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The value of hitting the books together was proved in an experiment at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at Berkeley. Dr. Fowler observed that Asian-Americans, on average, scored higher than other minority students from similar academic backgrounds. Dr. Fowler found that the Asian-Americans discussed homework problems together, tried different approaches and explained their solutions to one another. The others, in contrast, studied alone, spent most of their time reading and rereading the text, and tried the same approach time after time even if it was unsuccessful. On the basis of his findings, Dr. Fowler made a conclusion that
paid off in the course.
① analyzing texts carefully
 ② going abroad to study
 ③ reading a reference book
 ④ group-study methods
 ⑤ going over what‘s lear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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