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운행방침에 시민 반발-부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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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釜山=許尙天기자]부산시가 택시 서비스 개선등을 내세워 요금을 인상한지 2개월도 안돼 중형택시 보다 요금이 2배 비싼 모범택시를 운행키로 방침을 정해 시민들로부터 심한 반발을 사고 있다. 시는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택시의 서비스 개선과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오는 7월부터 모범택시 5백대를 시범운행키로 하고 7일 택시회사와 조합측에 공문을 보내 이달 20일까지 희망업체 신청을 받기로 했다.
시는 무선전화기등 호출기능을 갖춘 배기량 1천9백㏄이상의 중형차를 모범택시로 지정,기본요금(2㎞)을 중형택시의 2배인 2천원으로 올려 받도록 하는 대신 운전기사들의 완전 월급제를 실시해 택시의 고질적인 불법.무질서 운행을 근본적으 로 개선토록할 방침이다.
그러나 부산시는 사상~해운대간의 지하철2호선 공사와 항만 배후도로 개설공사등으로 인한 교통 체증현상 대책도 세워놓지 않은데다 모범택시에 설치할 무선전화기등 통신시설 확보계획과 완전 월급제를 실시키로한 모범택시 운전기사의 월급.수당 지급계획등에대해서는 아무런 방침도 세워놓지 않은 실정이어서 주먹구구식 교통행정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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