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훼손 심각-東廟.사직단등 문화재관리 구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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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보물 제1호인 동대문등 서울시내에 산재한 각종 문화재의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대문의 경우 옹성 내부벽의 대부분에 심하게 금이 갔으나 옹성 30여곳의 벽돌이 허물어져 옹성 한 가운데 들어 있는 흙이흘러내리고 있다.
또 보물 제142호인 동묘(東廟.서울숭인동238)는 지붕에 균열이 생기면서 빗물이 흘러내려 천장 내부가 보기 흉하게 얼룩져있고 서까래 상당부분이 심하게 썩어 있는 실정이다.
특히 사적121호인 서울사직단은 홍살문 문짝이 떨어져나간채 방치되어 있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올들어 서울시내 각종 문화재에 대한 상태를 조사한 결과 드러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대문의 훼손에 대해『동대문 밑으로 지하철 1,4호선이 통과하고 있고 주변의 차량통행이 많아 진동이 심하기 때문에 균열등 훼손이 나타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훼손정도가 심한 문화재는 유형 문화재 25호 황학정,민속자료 3호 보현 산신각,유형9호 종친부,유형32호 선희궁지등이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상반기중 6천5백만원을 들여 동대문의 옹성을 전면 보수하는등 올해 안에 10억4천만원을 들여 훼손상태가 심각하거나 관리상태가 불량한 16개의 문화재를 보수할계획이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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