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경쟁력] “보다 친근하게” … SK엔크린 톱 유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5면

주유소 부문에서는 SK엔크린(사진)이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브랜드 순위는 예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내용 면에서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보인다. 우선 브랜드경쟁력이 전반적으로 크게 떨어진 가운데(지난해 평균 70점→올해 65점), GS칼텍스 주유소가 부동의 1위인 SK엔크린과 점수 차이를 불과 1점 차이로 좁혔다. 지난해 비약적 향상을 보여 GS칼텍스와 공동 2위를 차지했던 S-Oil이 큰 폭으로 점수가 떨어지며 3위로 내려앉았고, 4위인 현대오일뱅크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주유소 간의 브랜드경쟁력 차이는 주로 브랜드를 이용해 보지 않은 소비자들의 평가에서 비롯됐다. 이용자 평가에서는 1위 SK엔크린과 4위 현대오일뱅크 간의 점수 차이가 5점에 그쳤지만, 비이용자 평가에서는 그 차이가 무려 12점이나 됐다. 결국 SK엔크린을 제외한 브랜드들은 비이용자들로부터 인지도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주유소 산업은 과거 보너스 카드나 이벤트 전쟁에서 이미지 마케팅으로 전선을 옮기고 있다. 지난해 SK엔크린과 비교적 큰 차이를 보였던 GS칼텍스가 그 거리를 바짝 좁힌 것은 깔끔하고 착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배우 문근영씨를 앞세운 광고의 덕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귀에 친숙한 광고음악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S-Oil은 김태희·차승원·김아중·손예진 등 톱스타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엔크린은 신인 연기자 윤지민을 모델로 해 부드럽고 다이내믹한 체조동작 광고를 내보낸 데 이어 최근에는 ‘내가 살아가는 힘’이라는 주제어로 섬세하고 친근한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이현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