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아파트 분양광고 誇張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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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최근들어 아파트 미분양물량이 많은 일부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실제보다 과장된 문구를 내건 분양광고가 쏟아져나와 수요자의 주의가 요망된다.
이들 광고는 환경오염및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겨냥,지하수개발과 몇가지 電子장치를 설치해주면서「무공해 청정아파트」,「첨단기능 인텔리전트아파트」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있으며,특히 일부 주택업체는『하반기에 분양가가 자율화되면 아파트값이 오를 수도 있다』는 내용의 광고로 소비자들로 하여금 조바심을 갖게 하는 사례마저 나타나고 있다.
D건설및 D산업은 1월부터 분양을 시작했으나 아직 미분양된 부산해운대신시가지아파트 23,32,39,51평형등 4개 평형 1천4백22가구에 대해『단지내 지하2백m 청정생수를 개발해주고주변에 숲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무공해 청정 아파트』라고지방지에 전면광고를 했다.
6일부터 분양되는 부산장전동 H아파트(시행자 M개발.시공자 H공영)는 첨단장비설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없이「첨단기능의인텔리전트아파트」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더구나 광고문안에「하이테크 그린 홈의 세계」라는 문구를 넣어 소비자를 어리둥절케 하고있다. B건설은 지난달 28일부터 분양에 들어간 부산해운대 B2차아파트 1천70가구를「신개념 인간존중아파트」로 소개하고 있고 (주)S건설은 수원금곡3차 S아파트 7백12가구를『자연의 생생한 氣를 전해주고 단열및 방음효과등이 있다는 바이오몰털 맥라이트등 첨단신소재를 설치해준다』면서『집이 숨을 쉰다,집이 건강을 지켜준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C건설은 부산 모라2차 W아파트(시공자 W건설)잔여가구를 분양하면서「공공요금인상」「하반기분양가 자율화 되면」「아파트값 얼마나 오 를까」「올초가적기라는데」등「지금 아파트를 사지 않으면 낭패본다」는 식의 대담한 광고를 내고있다.
〈孫庸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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