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여성칸 도입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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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오는 4월 1일 개통되는 고속철도에 여성 전용칸, 영.유아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가 도입될 전망이다.

철도청은 고속철도 열차 20량 중 1량을 여성 전용칸으로 지정.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여성의 사생활 보호가 목적으로 아이를 동반하거나 화장실 사용 빈도가 높은 여성을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영.유아 동반 부모의 편리한 열차 이용을 위해 일반 운임의 25% 수준으로 할인된 좌석권을 판매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영.유아 좌석권 판매제 도입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어린이에게만 일반 운임의 50% 정도 할인 혜택을 줬었다. 이와 함께 짐 꾸러미가 클 경우 좌석을 구입해 이용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철도청 관계자는 "여성 전용칸 도입이 역차별이라는 반대 의견도 있어 도입 여부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철도청은 이용객들에게 선진국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속철도 개통 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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