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소말리아 PKO파병후 귀국 최광연중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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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한국군의 명예를 떨치고 돌아왔습니다.섭씨40도가 넘는 무더위와 먼지.모랫바람과 싸우고 내전의 총성을경험했어요.귀국할때엔 지역주민.지도자.유엔에 이르기까지 눈물로격찬과 아쉬움을 보내주더군요.』 지난해 12월23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유엔평화유지군(PKO)소속으로 공병대로는 유일하게 아프리카 소말리아에 파견돼 난민구호와 건설.대민봉사를 계속하다철수한 육군 상록수부대장 崔光淵중령(40.육사 33기).열사에검게 그을린 그 는 강원도장성에서 발파기술자로 활약하던 부친의영향을 받아 공병장교를 지원했다면서 파견중 국제사회에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것에 몹시 만족해했다.또▲발라드~조하르 60㎞구간 도로공사▲슈벨리강~고롤리마을 18㎞구간 코리아수로 완공▲2백 50명규모 사랑의 학교 개설▲상록수기술학교 개설▲사랑방 영어교실.도서실운영▲의료봉사 지원▲한국민속놀이.태권도교육등을 파병성과로 꼽았다.
『무더위속에서도 정연한 규율과 강인한 투지로 수범을 보이는데유엔군도 신선한 충격을 받더군요.주민들은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면서「꼬레아 넘버원」을 외쳤어요.외교와 경제교류에도 연결,국익에 보탬이 되길 희망합니다.』 귀국한뒤 특별휴가를 떠난 그는 출발직전 철수 배경에 대해 소말리아 내란분규로 인한 장병들의 신변 위험과 서방의 철수로 주둔 필요성이 줄어든데 있다고 설명했다. 『철수하면서 약66만달러상당의 장비.물자를 기증,소말리아 재건과 복구에 활용토록했습니다.한국의 얼을 심기위해 업무와활동은 완벽히 인계했지요.파견과정에서 얻은 자신감과 교훈은 군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성스러운 위문편지로 성원해준 국민들에게 부대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는 그는 4월14일 부대해단식뒤 전방부대에 자원,귀중한 경험을 장병들에게 전하고 군발전에 밑거름이 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鍊武臺=裵有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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