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제2증권타운 속속 입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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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증권업계의 汝矣島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있다.
79년 증권거래소가 明洞에서 여의도로 옮겨가면서 시작된 여의도시대는 13만평의 부지위에 건설된 제2증권타운에 28일부터 증권사.투신사의 입주가 시작되면서「韓國의 월 스트리트」시대를 열고 있다.
제2증권타운에는 雙龍.東洋.鮮京.高麗.서울증권등 여의도가 아닌 지역에 본사가 있던 5개 증권사와 국민투신이 새 사옥을 짓고 들어가게 된다.
裕和.보람.제일증권등 그동안 여의도내에서 셋방살이를 해오던 증권사들이 이곳에 신사옥을 마련한데다 증권감독원.대한투신.한국투신 본사도 이곳으로 합류,명실상부한「證券街」의 모습을 갖추게된다. 이로써 전체 32개 증권사 가운데 三星.商業증권등 7개사를 제외한 25개 증권사의 본사 사옥이 여의도 증권거래소를 중심으로 모여있게 된다.
제2증권타운에는 첨단공법을 동원,각종 자동화 설비와 정보통신망을 갖춘 인텔리전트형 빌딩들로 이뤄져 눈길을 끌고있다.
당초 각 빌딩의 지하공간을 서로 연결,거대한 지하광장을 만들구상이었으나 각사가 관리가 어렵다고 반대하는 바람에 이뤄지지않아 아쉬움을 남기고있다.
하지만 각각의 건물이 한 블록내에 타운형태로 건설돼 집중도를높이고있으며 타운 중앙에는 길이 2백m.폭 7m의 공동공간에 분수대.소공원이 갖춰질 계획이어서 벌써부터 이곳에 자리잡을「도심속의 공원」이 눈길을 끌고있다.
뿐만아니라 빌딩건축공법으로는 드물게 철근콘크리트공법으로 중후한 멋을 주는 30층짜리 雙龍증권사옥에서 부터 첨탐모양으로 지어진 보람증권 사옥에 이르기까지 외형 경쟁도 여의도의 「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洪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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