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토리아는 우리 首都 남아공 우익계 백인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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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리토리아 로이터=聯合]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우익계 백인 5천여명은 26일 일방적으로 프리토리아를 백인 자치정부의 수도로 선언했다.
오는 4월에 실시되는 南阿共 최초의 다인종 선거에 참여하기를거부하고 백인 자치정부의 수립을 요구하고 있는 아프리카너인민전선(AVF)내 소수세력은 이날 南阿共의 행정 수도인 프리토리아중심가의 한 건물 출입문에 선언문을 붙이고 이 같이 천명했다.
AVF내 강경파 지도자인 페르디 하르트젠베르그 보수당(CP)당수는 이날『우리는 자유를 복원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하고『4월27일 이전에 우리 자신의 독립국가를 세우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상당수의 AVF 회원들이 총선 참여로 돌아서 소수 강경파들만 참여했다.
한편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南阿共 대통령은 이날 줄루족의 지도자인 망고수투 부텔레지와 비공식 회담을 갖고 줄루족 자치 지역인 나탈州의 장래에 관해 논의했다.
부텔레지와 굿윌 즈웰리디니 줄루족 왕은 현재 총선 참여를 거부하고 있으며 부텔레지의 인카타 자유당은 최근 나탈주에서 넬슨만델라가 이끄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 대해 사실상의 시가전을 전개해 지난 8일 동안 1백여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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