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강택민주석 내일 회담/북핵해결 협력방안 협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중서 북과 접촉결과 설명/양국 경협증진 중점 논의
【상해=김현일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26일 오후 일본 방문을 마치고 상해에 도착,4박5일간의 중국방문에 들어갔다.<관계기사 3면>
김 대통령은 강택민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27일 상해에서 북경으로 출발한다.
김 대통령은 28일 강 주석과의 회담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과 양국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양국 실무자들은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 행사문제 등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과 수준을 놓고 막바지 절충을 벌이고 있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 김 대통령은 26일 중국방문에 앞선 동경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에 대해 미리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중국 역시 북한이 핵을 갖는 것에 절대 반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중국은 최근 외교부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북한과 평화공존 5원칙에 입각해 노력하고 있다』고 북한과 깊숙히 접촉하고 있음을 시사한바 있어 김 대통령에게 접촉결과를 어떻게 설명할지 주목되고 있다.
김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외로운 국제사회의 고아로 남기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표시,북한의 유일한 후견인인 중국이 북한 핵해결 방안을 마련하는데 폭을 넓혀주었다고 현지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했다.
김 대통령은 28일 항공협정 서명식에 참여하고 한중 경제인 오찬을 가지며 저녁에는 강 주석이 주최하는 공식만찬에 참석한다.
김 대통령은 29일 교석 전인대위원장과 이붕총리를 만나 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중국방문중 김 대통령은 북경대학에서 새로운 한중관계에 대해 연설하고 천진에 있는 한국 전용공단을 시찰하며 만리장성도 둘러볼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