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판 돈뺏고 잡상인 돈뜯고 경관 4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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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잡상인들로부터 상습적으로 금품을 수수한 경찰관과 도박판돈을 가로챈 경찰관등이 잇따라 구속됐다.
서울지검북부지청 특수부는 26일 철도공안원이 붙잡아 경찰에 넘긴 열차내 잡상인들을 상습적으로 돈을 받고 풀어준 혐의(뇌물수수)로 대전중부경찰서 교통과 金丁冀경장(44)을 구속했다.
金경장은 지난해3월 철도공안원에게 단속돼 경찰에 넘겨진 잡상인 金모씨로부터 25만원을 받고 金씨를 풀어주는등 같은 방법으로 10여차례에 걸쳐 15만~25만원씩 모두 2백5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검찰은 이와함께 잡상인들로부터 돈을 받고 단속정보를 미리 알려준 서울지방철도청 소속 공안원 金容恩씨(28)등 2명을 같은혐의로 구속했다.
서울북부경찰서도 26일 도박판을 덮쳐 8백여만원의 판돈을 빼앗아 가로챈 혐의(특수강도)로 서울종로경찰서120경비대 소속 吳熙洪순경(27)등 경찰관3명을 구속했다.吳순경등은 22일 오전1시쯤 서울도봉구수유1동 崔모씨(56.여)집에서 도박판을 벌이던 사람들을 가스총으로 위협,1백만원권 수표3장과 현금5백여만원을 빼앗아 나눠가진 혐의다.
〈權泰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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