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아시아 영화 펀드’ 로 지원 독립영화 27편 명단 발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1면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독립영화 제작지원에 적극 나선다. 영화 상영은 물론 제작에도 참여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서의 위상을 다지겠다는 뜻이다. 부산영화제는 올해 새롭게 구성한 아시아영화펀드(Asian Cinema Fund: ACF) 지원작 27편을 21일 발표했다. 지원은 장편 독립영화 개발, 후반작업, 다큐멘터리 제작 세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기업·단체들이 공동 조성한 기금 8억원으로 운영된다.

 편당 1000만원의 장편 독립영화 개발비 지원 부문에는 리우하오 감독의 ‘사랑의 중독’(중국), 양해운 감독의 ‘도깨비’, 전수일 감독의 ‘히말라야의 소녀와’ 등이 선정됐다. 후반 작업 지원 부문에는 장률 감독이 제작하는 김광호 감독의 ‘궤도’(중국)와 세디그 바르막의 ‘아편 전쟁’(아프가니스탄), 안슬기 감독의 ‘나의 노래는’ 등이 포함됐다. 또 다큐멘터리 제작지원 부문에는 파누 아리 감독의 ‘개종자’(태국), 권우정 감독의 ‘땅의 여자’ 등이 선정돼 각각 500만~1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김동호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선정작들은 부산영화제의 지원과 상영을 통해 아시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도 “독립영화 규모로 기획된 작품들 가운데 작가의 역량과 참신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골랐으며 국가 간 안배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선정작 중 후반작업을 마친 작품들은 올 부산영화제(10월 4~12일) 기간 중 상영될 예정이다.

양성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