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분석>설비투자 늘년 주가도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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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2,93년 위축됐던 설비투자는 올해 전년 대비 5.8% 증가할 것이란 전망(韓銀)이 있고,全經聯이 조사한 2백20개 투자 선도업체의 올해 계획된 투자규모도 지난해보다 40%가량 늘어났다고 한다.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는 株價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럭키증권 계량분석팀이 76년부터 올해까지 연도별 설비투자 증가율과 年평균 종합주가지수 수익률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1%의 설비투자 증가는 그 다음해부터 3년간 1.22%의 지수상승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설비투자와 지수 의 상관관계는전기전자.1차금속등의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韓信경제연구소가 92~93년에 신규로 설비투자를 한다고 공시한 1백33개 기업을 대상으로 公示시점 전후 20일간 종합주가지수 대비 누적 초과수익률을 조사한 결과도 상당히 흥미롭다.
공시 기업군은 공표일 15일전부터 누적 초과수익률이 발생하기시작해 7일전에는 1.09%에 이르렀다가 공표일에는 0.59%로 낮아진 뒤 공표이후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 20일후에는 4.33%를 기록했다.다른 내용의 공시와는 달리 설비투자에 관한 공시는 발표 이후에 오히려 뚜렷한 수익률 상승을 보였다는 얘기다.설비투자 공시로 인한 주가 상승효과는 강세장에서보다 약세장에서 훨씬 크게 나타났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혔다.
〈金東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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