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관료체크”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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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3월초부터 시작된 李元鐘서울시장의 자치구 연두순시가 계속되면서 일선 구청장들의 업무보고 내용이 갈수록 과장되거나 실현성이 없는 거창한 사업계획을 늘어놓는등 「한건주의」로 흘러 빈축. 특히 재개발등 주택건설계획은 주민동의는 물론 사업타당성 조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區마다 수천.수만 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겠다고 시장에게 보고하고 있다는 것.
이와관련,시장을 수행한 어느 간부는 『허위보고나 뻥튀기 보고를 하는 구청장은 오히려 무능한 관료로 체크되고 있다는 사실을아는지 모르겠다』고 경고.
〈崔熒奎기자〉 ○…인천시는 7월1일로 지정된「시민의 날」이 우기와 겹쳐 행사때마다 비가 자주 내리는 바람에 축제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시민참여도 떨어진다는 판단아래 올해부터 날짜를 변경키로 결정.
시는 이에 따라 인천과 관련있는 날인 ▲2월27일(인천개항일)▲9월15일(인천상륙작전 기념일)▲10월15일(1413년 태종때「인주」(仁州)를「인천」으로 개칭,인천이란 지역명칭이 첫 등장한 날)등을 놓고 5월말까지 시민여론 조사후 늦어도 6월까지는 새로운 시민의 날을 결정할 계획.
[仁川=金正培기자] ***「자연보전권역」 헛수고 ○…생수시판이 허용되면서 전국에서 물맑기로 이름난 경기도양평.가평지역에는생수개발업자들이 수맥탐색과 부지물색 등을 위해 앞다투어 몰려드는 바람에 부동산중개업소마다 문전성시.
이에대해 가평.양평군 관계자들은『현재 이 곳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있어 생수를 생산.포장할 수 있는 청량음료 제조업체는 들어설 수 없다』며『공연히 헛수고만 하고 있는 셈』이라고 일침.
[加平=全益辰기자] ***집단반발 조짐에 술렁 ○…전북지방경찰청이 15일자로 단행한 경위급 이하 인사에 대해 일부 직원들이『원칙 없이 극소수 간부들이 만들어낸 정실인사』라며 시내 한음식점에 모여 청장에게 공식 항의하기로 하는 등 집단반발 조짐을 보이자 청내가 술렁.
이들은『80년대 전북경찰의 발전을 저해했던「경찰 5인방」설이또다시 나돌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강조.
[全州=徐亨植기자] ***尙文高 불똥튈까 긍긍 ○…상문고 비리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경주 내남중고교 학생과교사.학부모들이 재단의 퇴진과 공립화등을 요구하다 급기야 학생들의 등교거부사태까지 빚어지자 그동안 미온적으로 대처해오던 경북도교육청은 상문고의 불똥이 튀지 나 않을까 안절부절.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급히 부교육감을 경주로 내려보내는등 안감힘을 쓰고 있는데도 양측이 너무 팽팽히 맞서 실마리가 보이지않는다』며『고교비리파문이 이곳까지 내려오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라며 한숨.
[大邱=金基찬기자] ***물갈이설 官街 어수선 ○…전남도 安周燮부지사가 15일 명예퇴직을 신청하자 安부지사와 같은 연령층인 34년생 시장.군수등의 대폭 물갈이설이 나도는등 전남官街가몹시 술렁이는 분위기.
전남도에는 34년생 시장.군수가 6명,도청 국장급이 2명등 모두 8명이나 되는데 전남도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내무부로부터 34년생 퇴진문제에 관해 아직 아무런 지시를 받은바 없다』면서 『도청 이전문제등 큰일이 산적해 있는데 공 직자들이 동요하고 있어 난감하다』고 걱정.
[光州=林光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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