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시험지 급히 태워 내신조작 증거인멸 의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상문고측이 14일 저녁 교내 소각로에서 수학시험지로 보이는 종이를 황급히 불태운 사실이 밝혀져 말썽이 된 내신조작 관련 시험지를 태워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학교측은 비리사실의 보도와 함께 이날 오후 파견됐던 서울교육청감사팀이 철수한 직후인 오후6시30분부터 오후 7시사이 숙직실 뒤편 소각로에서 직원을 동원,몇장의 종이뭉치를 태운 사실이현장에 있던 기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타다남은 종이에는「곡선 y=f(x)…를 구하라」는 수학문제가인쇄돼있었으나 나머지 부분은 타버려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뒤늦게 취재진의 소각사실 취재현장을 목격한 일부 교사.
교직원들은 사진기자들의 멱살을 붙잡고『왜 학교에 들어왔느냐』『무얼 하는거냐』는등 폭언을 퍼부어 승강이가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15일 아침 일부 언론의 이같은 보도내용을 확인하러 상문고에 나간 서울교육청 감사관계자들은 불탄 종이가 휴지와 폐지뿐이었다고 자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錫顯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