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풍림문구'로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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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학교앞 문방구는 단순히 학용품을 파는 곳 이상의 무엇입니다. 초등학교땐 신기하고 갖고 싶은 물건들이 그득한 요술동굴이였고, 중·고드학교땐 우리들의 아지트였고, 지금은 추억입니다.

바로 그 문방구가 요즘 네티즌들 사이에서 최고의 화제라고 합니다. 문제의 그곳은 소사고등학교 앞 '풍림문고'.

이곳엔 없는것이 없답니다. 필기도구·책·군것질거리는 기본이고요, 원조 '힐리스'에 Moon Walk가 저절로 되는 신비의 마이클 잭슨 구두, 여자 선생님 전용 회초리까지...

못 믿으시겠다고요? 일단 한번 보시라니깐요~

^^;; 대단치 않습니까? 대한민국 어느 문방구에서 이런 물건들을 구경이나 하시겠어요?

혹여 살 의향이 있는 분들을 위해 물건 소개를 드리죠.

우선 시속 100km까지 스피드를 낼 수 있는 '휠리스'는 단돈 1만2천원에 모시겠습니다. 학생에겐 부담스럽다고요? 흠... 그렇게 갖고 싶다면 무이자 6개월까지 신용판매 해드립니다. 인심 크게 쓴 겁니다. 아~참참참. 소사고 학생증 보여주셔야죠. 이건 소사고 학생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물건이랍니다.

마이클 잭슨 구두는 조금 비쌉니다. 당연하죠. 물건너 온건데... 참 그 밑의 물건 살짝 보이죠? '지각학생 전용 자율학습용 책상'은 덤입니다.

가녀린 몸으로 무지막지한 남자 고등학생 상대하기 벅찬 여선생님께 강력 추천하는 회초리 'DRAMAE'도 한번 구경하세요. 남선생님께는 교육부 공식지정 회초리를 추천합니다. 각각 단도 700원, 500원에 모십니다.

앗! 잠시만요. 다른 손님이 오셨네요. 잠깐 구경하고 계세요~

간식거리를 찾으신다고요? 그럼 쭉 보세요.

목이 칼칼할땐 라덴이 모델을 하는 '스콜'을 드시고, 허기가 지면 태권도부 강력추천 사발면을 드시고, 그냥 먹기만 하면 심심하다~ 싶으면 '뺑뺑이'를 돌리세요. 걸리기만 하세요. 200원 내고 왕창 먹을 수 있답니다.

방법이요?

그 옆에 안내문 보이시죠. 그대로 따라 하시면 됩니다.

근데 저희 문구에 오셔서 인공지능 찜통에서 찌는 '지옥의 코만두'를 안드시면 후회하실텐데...

이외에도 물건은 많습니다. '풍림문구'의 주인인 제가 직접 개발한 '세라믹 냄비구이'도 있고요 (이건 비밀인데요... 곧 공중파 방송에 출연할 거 같아요~), 시내 나갈때 멋내기용 양말도 있답니다.

다 고르셨다고요? 그럼 다음에 또 방문해주세요. 여기는 풍림문구입니다. (눈이 침침하신 분은 그림을 클릭하면 커다란 화면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출처 : http://loli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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