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만드는 사랑스러운 손길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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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호 30면

창간 20주년을 맞은 잡지 ‘행복이 가득한 집’(이하 ‘행가집’)이 행복을 전하는 이들을 찾아냈다. 창간 기념 연중 이벤트로 5월호부터 ‘HCC(Happy Creator Contest)’를 시작해 지금까지 ‘행복 크리에이터’ 20명을 뽑았다.

이 독특한 이벤트는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한 명의 개인에서부터 커다란 기업체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행복을 화두로 삼고 있는 요즘, 20년 전부터 행복을 시대의 트렌드로 이끌어왔다고 자부하는 ‘행가집’이 한번쯤 던져야 할 질문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행가집’ 편집진은 그 답을 이런 식으로 정의했다. “진정한 행복이란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 스스로 만들어 나갈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DIY(제 힘으로 만들기)와 UCC(사용자 제작 콘텐트)의 인기도 스스로 만드는 기쁨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 ‘행가집’은 그런 탐색 끝에 자기 손으로 일상의 기쁨과 인생의 행복을 만들어 전파하는 이들을 찾아냈다.

그동안 ‘행가집’은 인터넷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매달 4명의 행복 크리에이터를 선발해 왔다. 이들은 독자에게 직접 만든 행복을 전하는 동시에 그들 자신 또한 행복을 얻었다고 한다.

‘푸드 & 테이블 세팅’으로 행복 크리에이터에 뽑힌 정현정씨는 “이 기회를 통해 진정한 행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답니다. 요리 클래스를 해오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행복할 수 있음에 행복해요”라고 말했다. 그녀가 꾸민 아기자기하고 맛있는 식탁은 만든 사람과, 보는 사람, 먹는 사람을 두루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꾸준하게 행복지수를 체크하자는 뜻으로 ‘일기 & 문화일지 기록’을 만든 하청자씨도 울타리를 넘어 멀리까지 행복을 전달했다. “딸아이가 유치원에 가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다네요. 선생님이 친구들에게 잡지라는 것, 일기라는 것, 문화일기라는 것을 가르쳐준 하루였대요. 오늘 저는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이미 행복을 전파했답니다.” 행복이란 것은 한 명을 지나고 다른 한 명을 지나면서 조그맣게 닳아지기는커녕 자꾸만 커져가는 것이다.

‘HCC’를 향한 독자들의 반응도 따뜻하다. “행복은 본인이 만들어가는 거라는 걸 새삼 느끼고 갑니다. 저도 행복 테이블에 초대받고 싶어지네요.”(ID kurakura), “어머님 곁을 떠나 혼자만의 삶을 산 지 어언 10년이 훌쩍 지났네요. 그러다 보니 나를 불러 집에서 밥을 해주는 선배, 후배, 친구 그리고 지인들이 어찌나 고마운지요. 지금 요리를 보니 그분들 다 모셔서 근사한 저녁 한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ID jhm1107)

언제나 크리스마스인 듯 예쁘고 화사한 ‘선물포장’법과 전원의 푸근한 느낌을 선물하는 ‘포크아트 & 리폼’, 비타민처럼 힘이 되고 청량한 한마디를 싣고 떠나는 ‘메시지 베어’, 단아하고 정갈하면서도 일상의 숨통을 터주는 ‘발코니 정원 & 정원보’ 등을 내놓은 ‘HCC’. 이들은 앞으로 본인의 역량에 따라 ‘행가집’ 독자 클래스 강사로도 활동하게 될 예정이다. ‘행가집’은 9월호에 단 한 명의 ‘베스트 행복 크리에이터’를 선발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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