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쓰지 않고도 때 쏙 빠지는 속옷 日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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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의류회사가 세제를 쓰지 않아도 몸의 기름때가 잘 빠지는 신소재 속옷을 개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의류회사 군제는 면섬유 신소재로 만든 속옷 '에코 매직'을 2월 중 시판할 계획이다.

군제에 따르면 섭씨 20도의 물로 빨래를 할 경우 기존 속옷은 피지(皮脂) 때 제거율이 23%인 데 비해 신소재 속옷의 피지 제거율은 54%나 된다. 기존 제품은 세제를 사용하더라도 피지 제거율이 49%에 불과하다. 세탁할 때 세제가 필요없고 따로 헹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물을 절반만 사용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 신제품의 가격은 신사용 셔츠가 1천엔(약 1만1천원), 어린이용이 7백엔으로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30%가량 비싸다는 것이 흠이다. 회사 측은 "마요네즈나 기계류의 기름 등은 잘 빠지지만 카레.립스틱.간장 등이 묻었을 때는 세제를 이용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한편 2001년 8월 일본의 산요(三洋)전기가 '세제가 필요없는 세탁기'를 시판했다가 나중에 이 세탁기의 세척력을 두고 세제업계와 논쟁을 벌인 바 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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