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붕 “북과 혈맹회복” 선언/8기 전인대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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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문일현특파원】 리펑(이붕) 중국 총리가 10일 오전 북경 인민대회장에서 개막된 중국 의회격인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2차 회의에서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맨처음 언급,양국관계가 완전 회복됐음을 강조했다.<관계기사 6면>
이 총리는 이날 차오스(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비롯한 2천5백여명의 인민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한 정부공작(활동) 보고중 외교부문에서 중국·북한 양국간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강조,중국·북한관계가 과거의 혈맹관계를 회복했음을 나타냈다.
이 총리가 중국·북한 우호관계를 중국 외교부문의 첫머리로 올려놓은 것은 중국이 92년 8월 한국과 국교수립 이래 냉각관계에 있던 중국·북한 관계가 완전히 회복됐음을 내외에 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지 관측통들은 풀이했다.
이 총리는 이날 보고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지난해 13.4%에서 9%로 대폭 낮추고 경제개혁과 사회안정을 균형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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