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북한식당 '신장개업'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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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북한식당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누이동생 김경희가 부장으로 있는 당 경공업부가 베이징(北京)에 식당을 내기 위해 장소를 물색 중이며 평양냉면 식당 옥류관도 베이징에 지점을 내기 위해 최근 한국계 투자자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에서 현재 개업 중인 북한식당은 해당화를 비롯해 평양관.모란봉.모란관.류경식당.월향 등 6개다.

베이징 이외에 랴오닝(遼寧).지린(吉林) 등 동북 3성을 비롯해 톈진(天津).칭다오(靑島)등 중국 북부 지역에도 북한식당 수십개가 문을 열고 있다. 이들 식당의 일부 남성 직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업원은 모두 북한에서 직접 훈련을 거친 요원들이다.

북한식당이 성업 중인 것은 대부분 한국 고객 덕분이다. 베이징의 해당화 등 일부 북한식당은 아예 한국인들의 베이징 관광코스에 포함돼 있을 정도다. 한국인 고객이 전체 손님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각 식당이 손님을 끌기 위한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졌다. 서비스가 훨씬 나아졌고 종업원들이 손님과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춤까지 추기도 한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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