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씨 녹내장 증세 심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대북송금 및 현대비자금 사건으로 기소돼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인 박지원(朴智元)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한쪽 눈의 녹내장 증세가 심각해져 20일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검진과 치료를 받았다.

朴씨의 외부 진료는 서울구치소장의 허가로 이뤄졌다.

병원 관계자는 "朴씨는 30년 전 미국에 체류할 당시 왼쪽 눈을 실명해 의안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른쪽 눈마저 녹내장이 심각해 자칫 방치할 경우 실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朴씨는 눈 외에도 실장 재직시 나타났던 장 협착 증세가 재발했고, 수면제를 많이 복용해 심장 등도 좋지 않은 상태여서 '종합 검진'을 받은 것"이라고 朴씨 측은 전했다.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은 최근 朴씨의 병세를 전해 듣고 자신의 주치의였던 장석일 박사를 서울구치소로 보내 朴씨를 면회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강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