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대로.서변대교.서변인터체인지 부실공사로 불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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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된 간선도로가 이렇게 엉망이어서야 어떻게마음놓고 다니겠습니까.다리 곳곳에「날림」흔적이 역력한데 어떻게준공검사가 났는지….』 도시고속화도로인 신천대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서변대교및 서변인터체인지공사가 잘못돼 통행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서변대교는 대구시가 2백5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지난해 11월말 완공한 1천1백57m.왕복 6차선 다리로 경부고속도로와 연결하는 북부지역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서변대교는 북구팔달교 부근 서대구톨게이트가 밀려드는 차량으로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자 차량분산을 위해 만든 것으로 하루평균 차량통행량이 3만여대에 이른다.
그러나 이 다리는 육안으로도 금방 드러날 만큼 난간의 시멘트가 떨어져 나가고 배수로 대신 군데군데 뚫어놓은 배수구가 길 중앙보다 높은 곳이 많아 물이 고이는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
게다가 길 군데군데는 아스팔트포장을 하면서 생긴 층이 그대로남아있어 다리 중간부터 노면의 굴곡이 심해 차량통행에 어려움이많다. 개통된지 두달이 넘도록 통행자가 제대로 식별할 수 없는교통표지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서변대교.서변인터체인지 진입을 알리는 표지판이 진입로에서 3백여m 떨어진 침산지하차도를 빠져나오는 곳에 설치돼 시속 1백㎞로 질주하는 차량들이 뒤늦게 차선을 바꾸는 바람에 사고위험마저 높다.
경주에서 이곳을 통해 대구로 출퇴근하는 최용암씨(54.회사원.경주시성건동)는『속력내기가 두려울 정도로 노면의 굴곡이 심한데다 각종 표지판도 식별하기 어려워 여간 불편하지 않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또 김교창씨(32.회사원.경북구미시원평동)는『도로 중앙에 분리대가 없어 야간통행에 어려움이 많고 시내로 진입하거나 고속도로로 빠져나오는 길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현장확인 결과 노면과 난간에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했으나 이는 교량이 흔들리면서 생긴 것으로 부실공사로 보기는 어렵다』며『아직까지 보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大邱=洪權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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