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공참총장 헬기폭발 순직/어제 용인서/부인등 탑승자 5명도 참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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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청주 공사졸업식 예행연습 가던중/내일 공군장… 국립묘지 안장키로
조근해 공군참모총장(57)과 부인 조인화씨(48) 등 6명이 탄 UH­60 공군헬기가 2일 오후 2시35분쯤 경기도 용인군 외사면 근삼리 야산 상공에서 폭발하며 추락,탑승자 전원이 숨졌다.<관계기사 22,23면>
조 총장 일행은 이날 오후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릴 예정인 공사 42기 졸업식 및 임관식(8일) 예행연습에 참석하기 위해 가던 길이었다.
추락 헬기에는 조 총장 부부 외에 조종사 강성윤소령(33·공사 31기)·부조종사 유영재대위(26·공사 38기)·부관 이상훈대위(29·공사 35기)·정비사 전해술원사(35) 등이 타고 있었다.
사고 헬기는 15전투비행단 소속 14인승으로 이날 용산헬기장을 출발한지 10여분만에 추락했다.
공군은 최동환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목격자들은 사고헬기가 불길에 휩싸여 폭음과 함께 폭발했다고 말하고 있다.
조사반은 현장에서 헬기의 녹음테이프를 수거,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
공군 장례식준비위원회는 순직한 조 총장 부부 등 6명의 빈소를 서울 등촌동 수도통합병원에 마련하고 합동영결식을 5일 오전 10시 성남비행장에서 공군장으로 거행키로 했다.
위원회는 또 조 총장 부부는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장군묘역에,강 소령 등 4명은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키로 했다.
국방부는 순직한 조 총장에게 보국훈장 광화장,강 소령과 유·이 대위 등 장교 3명에게 삼일장,전 원사에게 광복장 등 훈장과 함께 1계급 특진도 추서할 방침이다.<특별취재반>
◎후임총장 곧 임명
정부는 조근해 공군 대장의 순직으로 공석이 된 공군참모총장 후임을 곧 임명할 예정이다.
후임총장에는 국방부 정보본부장 김홍래중장(공사 10기)·공군 작전사령관 이광학중장(공사 11기)·공군참모차장 최동환중장(공사 11기) 등 3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군서열 및 관례 등으로 보아 김 중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준범기자>
□특별취재반
△통일부=김준범기자
△사회부=김석기·정찬민·엄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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