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발 빨랐지. 3회 말 삼성 공격 때 1루 주자 진갑용이 강봉규의 내야땅볼을 틈타 2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대구=뉴시스]
21일 경기에서 두산과 삼성은 나란히 승리를 챙기며 2게임 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한화는 최하위 KIA에 일격을 당해 삼성에 두 게임 차로 뒤처졌다.
두산은 잠실에서 선두 SK를 맞아 3타점을 기록한 최준석의 힘과 SK전 4연승을 달린 선발 리오스의 철벽 투구를 앞세워 11-1로 대승했다. 최준석은 1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 3회 1사 3루에서 또 타점을 올려 3-0을 만들었다. 두산은 5-1로 앞선 6회 장원진의 희생타와 고영민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7-1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두산 선발 리오스는 6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으나 산발로 처리했고, 5회 자신의 3루 악송구로 1실점했을 뿐 추가 실점을 막아 시즌 16승(5패)째를 따냈다.
삼성은 대구 롯데전에서 선발 타자 전원 안타, 전원 득점을 기록하며 10-0으로 승리했다. 1회 심정수의 결승타 등 3안타로 3점을 뽑은 삼성은 3회 1사 후 진갑용.강봉규.채태인.김창희.김재걸.박한이가 6연속 안타로 5득점, 8-0을 만들며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4위권 진입에 총력전을 벌이는 LG는 수원 현대전에서 수비진의 결정적인 실책 두 개로 무너지며 8-9로 역전패했다. 3회 포수 조인성이 평범한 홈 송구를 놓쳐 추격의 빌미를 줬고, 5회에는 좌익수 박용택이 평범한 땅볼 안타를 빠뜨려 역전을 허용했다. 현대는 8-8 동점이던 9회 말 무사 만루에서 대타 강병식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갈랐다.
김종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