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매점매석 중간상인/충북·경남서도 15명 적발/당국에 고발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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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창원·청주=김상진·안남영기자】 부산·대구·광주에 이어 경남과 충북에서도 마늘·파 등 저장채소류를 매점매석해 출고를 기피하면서 가격폭등을 조장해온 농산물 도·소매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남경찰청은 27일 농산물 공판장중매인 김칠성씨(53·부산 동래구 거제3동)와 창고업자 박원근(40·경북 영천군 신령면 화성리)·중간상인 이종희(62·부산 중구 영주동)씨 등 10명을 물가안정 및 공정거래법 위반혐의로 적발,농림수산부에 고발조처토록 했다.
김씨는 지난해 6월27일 경남 의령군 정곡면 양파 생산농가로부터 1백40t을 ㎏당 2백50원씩에 사들여 34t을 판매하고 폭리를 노려 1백여t을 농협 저온창고에 보관시키면서 출고를 기피해 왔다는 것이다.
청주경찰서도 이날 박인복(45·청주시 봉명동)·최태운(31·청주시 운천동)·변종순(53·청원군 북일면)·송태수(30·청주시 봉명동)·윤태식(39·동)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적발,농림수산부에 이들의 고발을 의뢰했다.
청주시내에서 농산물 판매업을 하는 중간상인들인 이들은 지난해 6월께 전남지역에서 마늘과 양파 등을 싼 값에 사들여 같은해 5월 공동으로 임대한 이모씨 소유의 저온저장고(충북 청원군 북이면 장양리)에 쌓아두고 가격폭등을 노려 출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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