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들 "개인상대 영업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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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체이스의 뱅크원 인수로 한때 외면당했던 소매 금융이 은행업계에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이 19일 보도했다.

이번 JP모건의 합병 대상이 된 뱅크원도 소매금융이 강한 은행이다.

AWSJ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와 뱅크원의 합병은행은 가계 대출과 신용카드 등이 강한 시티그룹 스타일의 소비자 금융을 지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티은행의 샌포드 웨일 회장과 뱅크원의 제이미(제임스) 다이몬 회장은 향후 은행산업의 핵심은 '소비자(little guy)'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미국 3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플릿보스턴 인수를 계기로 경기가 좋든 나쁘든 일정한 수수료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소매금융으로 선회하고 있다.

한편 JP모건체이스의 뱅크원 인수와 관련, 내부자 거래 의혹이 제기돼 미국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인수 발표가 있었던 14일 JP모건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옵션 거래량이 2만3백건으로 전날의 7천8백건에 비해 거의 세배로 급증했다. 이와 함께 뱅크원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 옵션 거래량은 전날 4천9백건에서 1만1천건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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