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電子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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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한국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TV.모니터 등의 화면) 강국으로 올라섰다는 통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 기관인 '디스플레리서치'는 19일 국내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업체들의 지난해 매출 총계가 사상 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인치 이상 대형 TFT-LCD 시장에서 LG필립스LCD는 51억2천만달러를, 삼성전자는 48억8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BOE하이디스도 7억2천만달러어치를 팔아 국내 3개 LCD업체의 연간 매출액은 1백7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위인 대만(75억5천만달러)을 크게 앞선 것이다.

또 파이낸셜 타임스는 19일 삼성전자가 인텔을 누르고 올해 세계 반도체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인텔이 발표한 반도체 설비투자 계획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43% 증가한 43억달러인 반면 인텔은 지난해와 비슷한 38억달러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신문은 도이체방크 분석가의 말을 빌려 "인텔은 경기 침체기에 앞을 내다본 투자를 하는 등 설비투자의 효율성 측면에서는 다른 기업보다 크게 앞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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