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꿈' 이달 말 재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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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평창이 겨울올림픽 3수(修)의 길로 접어들었다.

한국체육학회와 한국올림픽성화회가 2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공동주최한 '2018년 겨울올림픽 재도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주제의 세미나에서 참석 교수들은 겨울올림픽 재도전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앞서 강원도의회와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 시.군의회 및 각 직능단체들도 재도전을 결의했다. 7월 SBS 여론조사에서는 강원도민의 77%, 강원일보 조사에서는 71%가 다시 도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이 같은 여론을 바탕으로 이달 말께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 재도전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한양대 임태성 교수는 "초강대국 러시아와 맞대결에서도 단 4표 차밖에 나지 않은 것은 평창의 국제적 인지도와 자산이 엄청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사장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유치를 촉구했다. 또 다른 강대국 중국이 2018년 유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임 교수는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올림픽 개최지 선정 방식을 바꾸겠다고 한 만큼 견고한 실력을 갖고 있는 평창이 재도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동국대 채재성 교수는 "이번 평창의 실패는 내부 요인보다 푸틴이라는 통제할 수 없는 돌발 변수에서 비롯됐다"며 "IOC 위원들조차 개최권을 따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만큼 충분히 재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 김도균 교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치르는 중국에 10년 만에 다시 겨울올림픽을 준다는 것은 IOC 관례상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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