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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 못거두는 소비자 정보지-홍보.인력부족 서점판매 한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신제품.인기제품의 품질이나 불량상품 판정결과를 알려주는 소비자정보지가 보급부진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소비자 권익향상을 위해 염가 또는 무료로 발행하는소비자정보지는 소비자보호원의「소비자시대」,공업진흥청의「품질소식」「알고 삽시다」등이 대표적.
「소비자시대」는 소보원이 자체실시한 상품품질검사 결과를 소비자에게 알려 올바른 시장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지난 88년부터 발간하고 있는 월간지다.
산뜻한 컬러인쇄에 가격도 권당 1천2백원으로 저렴한 이 잡지는 소보원이 매달 품목을 정해 업체별로 성능.품질을 비교한 결과를 자세히 분석해 싣는 외에도 시장물가.서비스실태에다 계절별쇼핑.생활아이디어까지 망라,알뜰소비가이드북으로 손색이 없다.
현재 발행부수는 3만부이나 이중 1만부는 정부및 언론기관.대학 배포용이므로 일반에 판매되는 것은 2만부.이중 정기구독이 95%를 차지하며 서점판매는 5%인 1천부선.그러나 전국 2만여 서점중 책이 공급되는 곳은 9백곳으로 한정돼 있어 도시변두리나 지방에서는 구경조차 힘들다.
더욱이 홍보도 거의 안돼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히기 힘든 요인이 되고있다.따라서 90년이래 판매부수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있는 형편.
「소비자시대」의 출판을 맡은 소보원 이재희실장은『약3억원으로한정된 예산과 인력부족으로 보급및 홍보에 어려움이 많은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소보원은「소비자시대」를 서울 본원((709)3700)에서도 잡지를 직판하고 있으며,과월호판매와 정기구독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공업진흥청이 발간하는 계간지「품질소식」은 매년 3월20일 전후 봄호를 시작으로 3개월마다 나오는 비매품.공진청의 생활용품 비교평가 결과와 함께 사후검사 불량제품.KS표시정지및 취소제품등 소비자가 사서는 안될 저질상품 업체명단 을 상세히 게재하고 있다.
은행.증권사지점등 소비자가 많이 모이는 곳에 비치되고 있으나,예산부족으로 발행부수가 1만부에 그쳐 소비자 대부분이 존재조차 모르는 형편이다.
이밖에 품질평가만을 압축해 싣는 소비자용 팸플릿「알고삽시다」도「품질소식」발간에 때맞춰 12만부를 찍어 은행및 증권사지점.
백화점등에 배포하고 있다.출판을 맡은 공진청 소비자보호과((503)7924~5)는 원하는 소비자에게 책자를 무 료로 나눠주고 있다.
〈姜贊昊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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