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환경설비 투자 시들-정부책정 융자금 25% 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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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그린라운드(GR)등 국제적인 환경규제로 수출산업에 찬바람이 불고있으나 기업들의 공해방지설비투자는 오히려 움츠러드는 기미를보이고 있다.
22일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체가 원할 경우 공해방지시설 투자액의 1백%를 지원하기 위해 1천3백90억원의 융자금을책정했으나 실제로 융자된 것은 9백81억원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올해 자동화설비등 전체 설비자금 지원액은 16.6% 증액된 11조2천3백억원으로 책정됐으나 기업체 공해방지시설자금 지원액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1억원이 줄어든 1천3백89억원으로 잡혔다.
그나마 지원금 창구에서는▲기업체에 대한 공해방지설비 융자 독려반을 설치하거나▲기업체에 대한 지원을 줄여 공공환경오염방지시설에 대한 지원쪽으로 돌리는 방안을 강구하는등 지원금 수요처를찾지못해 고심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경우 3년째 공해방지설비자금을 8백억원으로 동결해놓고도 이마저 기업체가 제대로 융자해가지 않을 것을 우려,이달초 환경개선팀이라는 전담기구까지 만들어 공해방지시설 설치를 독려할 계획을 마련중이다.
〈李己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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