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내집 앞 눈치우기 스스로 했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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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많은 눈이 내렸다. 그런데 시내 주요 도로는 제설작업이 이루어졌지만 인도엔 손을 쓰지 않아 차를 타고 다니지 않는 보행자들은 불편하기 짝이 없다. 길이 꽁꽁 얼어붙어 빙판이 되는 바람에 외출이 무서울 지경이다.

게다가 차도를 치우는 제설차량이 눈을 도로 바깥 차선이나 인도 쪽으로 밀어붙이는 통에 가뜩이나 빙판길인 인도엔 눈이 쌓여 오랫동안 녹지 않는다. 눈이 녹은 차도로 차량이 지나갈 때면 인도로 흙탕물을 튀겨 보행자를 괴롭히기도 한다.

바라건대 인도도 차도처럼 빙판이 되기 전에 제설작업을 미리 해주었으면 좋겠다. 시민들도 대로변이 아닌 주택가나 자기집 앞 골목 등은 당국에서 치워주길 바라기 전에 스스로 눈을 치우는 시민정신을 발휘해 주었으면 좋겠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