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애낳은 중·고교생 출산 휴가 주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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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를 낳은 10대 여학생들에게 두달간 출산휴가를 준다? 우리 상식으로는 어림도 없을 이런 정책이 곧 뉴욕에서 시행된다.

뉴욕시 교육국은 공립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들이 아이를 낳은 뒤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일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이들을 적극적으로 챙기기로 했다.

"우리가 애를 낳으면 당연히 누리는 출산휴가를 학생들에게도 적용해야 합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엄마가 된 이상 모성을 보호하고, 그들이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시 교육국에서 이 정책을 입안한 버나드 가사웨이의 말이다.

그래서 출산휴가뿐 아니라 산모와 아이를 돌봐줄 간호사와 자원봉사자를 출산한 집으로 보내준다. 이들이 아이를 봐주고 집안을 청소해 줄 때 산모가 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세부 계획까지 마련했다.

산모들은 출산휴가가 끝나면 본래 다니던 학교로 복귀하거나 탁아시설이 있는 가까운 학교를 새로 선택할 수 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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