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부르면 면역력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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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싫은 소리는 몸에도 안좋다. 그러나 자신의 노래 소리는 약이 된다.

스웨덴과 독일 대학 연구팀이 각각 조사한 연구결과를 인용, 교통 소음은 고혈압을 유발하는 반면 노래를 부르는 것은 면역 체계를 강화해 준다고 AFP 통신이 지난 18일 보도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연구팀은 교통 소음이 심한 지역 주민이 한적한 지역의 주민에 비해 스트레스로 인한 고혈압과 심장마비 발생이 더 잦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고에스타 블룸 박사는 지난 16일 스웨덴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교통 소음이 청각 손상, 수면장애나 유발하는 정도로 생각돼왔지만, 그보다는 더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독일 프랑크푸르트대 연구팀은 행동의학저널 최신호에 노래를 부르면 면역체계가 강화된다는 연구결과를 냈다.

한 전문 성가대가 '레퀴엠' 리허설을 하기 1시간 전후 두 차례에 걸쳐 혈액성분을 검사한 결과 항체로 작용하는 단백질인 '면역 글로빈 A' 등 체내 면역 물질의 농도가 리허설 도중 현저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하지만 남이 부르는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는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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