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 “학력 빙자해 연예활동 하지 않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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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위조 논란에 휩싸인 코미디언 출신 DJ 강석(55, 본명 전영근)이 청취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20여년간 MBC 라디오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를 진행해온 강석은 학력 위조 의혹이 불거진 후, 18일 홈페이지에 ‘강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최근 학력 논란으로 물의를 빚어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힌 그는 “오랜 방송 경력을 통해 제 인생행로에서 학력의 높고 낮음은 크게 중요하지는 않았다. 성실한 연기와 대사를 소화할 수 있는 인식 능력이 있으면 그것으로 족했다”고 적었다.

이어 “단지 학력은 데뷔 초기 코미디의 소재로 자주 등장했다. 전라도에 가면 전라도 사람으로, 경상도에 가면 경상도 사람으로 연기하면 사람들이 더 많이 웃어 주었듯이, 어느 학교 행사에 가서 그 학교 동문이라고 얘기하면 관객의 반응은 더욱 흥이 나곤 했다”고 밝혔다.

강석은 “저는 과장된 최종 학력을 빙자해 연예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포털 사이트에 기재된 인물정보 상의 최종 학력에 대해서 제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저의 무지와 게으름의 소치임을 시인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석은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높은 학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들 삶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한다는 마음가짐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저에게 여러분의 이해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강석은 최근 그동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학력위조 의혹이 일었다.

그는 1978년 TBC ‘청춘만세’를 통해 코미디언으로 출발, 1987년부터 지금까지 김혜영과 함께 ‘싱글벙글쇼’ 진행을 맡고 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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