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매매·전세 게걸음 … 시흥 등 개발 호재로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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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에 관망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실시 및 대선 등 아파트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가 부각됨에 따라 매수·매도세 모두 시장흐름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거래가 뜸하고 호가 움직임도 둔하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04% 오르는데 그쳐 2주 전(0.08%)보다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강남권의 경우 일반·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모두 소극적인 가운데 평균 0.03% 오르는데 그쳤다. 강남구 개포주공 4단지 개포동명공인 이형관 사장은 “대선 변수에다 콜금리 인상, 그리고 미국 서브프라임 발 국제 금융시장 불안까지 대두 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됐다”고 전했다.

  강북권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주 강북권 아파트값은 평균 0.05% 올라 2주 전(0.34%)보다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성북구 정릉동 대우푸르지오공인 이장희 사장은 “교통여건 개선 등의 호재가 어느 정도 집값에 반영됐다고 판단한 대기 매수세들이 사자 대열에서 한발 비켜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개발 호재가 부각되고 있는 시흥(0.99%)·여주(0.63%)·의정부(0.41%) 등지의 강세에 힘입어 평균 0.10% 올랐다.

 서울(0.02%)·신도시(0.00%) 아파트 전세시장도 게걸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거래 침체 여파로 전반적으로 전세를 찾는 수요가 줄었다. 이에 따라 대단지 입주 물량 중 상당수가 전세 물량으로 나오고 있는 서울 송파구·경기 오산·인천 남동구 등지에선 전셋값 약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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