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올림픽>메달값은 우리가 최고-UPI선 伊로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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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하루가 다르게 선두가 바뀌는 치열한 메달레이스가 전개되면서 각국이 은밀히 내건 포상금 액수가 세계4대 통신사의 하나인 UPI등 이곳저곳의 매스컴에 노출돼 눈길을 끌고있다.
UPI가 밝힌바에 따르면 이번 릴레함메르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최고의 상금을 주는 나라는 스키황제 알베르토 톰바를 보유한이탈리아.
이탈리아는 우승자에게 8천만리라(약 3천7백60만원)를 지급한다. 이런 거액의 상금에 고무된 탓인지 이탈리아선수들은 마누엘라 디 첸타,제다 바이센슈타이너가 여자 스키 크로스컨트리 15㎞와 루지1인승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는 선전을 펼쳐 17일 오전현재 금2.은1.동2개로 미국을 제치고 3위로 뛰어 올랐다. 상금지급 랭킹 2위는 이탈리아의 이웃나라 프랑스.
프랑스는 우승자에게 지난 92알베르빌대회 때보다 56만원가량늘어난 25만프랑(약3천3백60만원)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이 98년 나가노겨울올림픽을 유치하는등 아시아권에선 가장잘된 겨울스포츠 시설을 갖춘 일본.
일본은 지난대회와 마찬가지로 3백만엔(약 2천2백만원)을 금메달리스트의 포상금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주최국 노르웨이는 이번 올림픽 시설투자에 총 1백13억크로네(약 1조2천2백64억원)를 쏟아붓는 바람에 선수몫이 감소될 수밖에 없다는 익살과 함께 3만크로네(약 1천4백8만원)를 우승자에게 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올림픽 4위국인 오스트리아는 현금이 아니지만 어쨌든 12만실링(약 8백만원)상당의 금화와 함께 항공티킷 등의 보너스를 준다.
알베르빌대회 패자인 독일은 통일독일의 열기가 식기라도 한것인지 2년전보다 48만여원 가량이 줄어든 1만5천마르크(약7백4만원)를 우승자에게 지급,7위정도의 수준이다.
그러나 UPI를 포함,이곳 매스컴들이 아직 모르고 있는듯한 중요한 사실이 있다.
아마도 금메달리스트에게 세계최고의 격려금을 주는 나라는 바로한국이란 것이다.
최근 개정된 체육연금제도에 따르면 한국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매달 60만원의 연금 대신 일시금을 선택할 경우 1위 이탈리아보다 무려 7백40여만원이 많은 4천5백만원을 받게된다.
[릴레함메르=劉尙哲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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