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골기퍼 출신 사업가 변호영씨, 새 홍콩한인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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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한인 사회를 위해 말보다 행동으로 봉사하겠다."

1966년부터 9년간 국가대표 축구팀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변호영(卞鎬瑛.60)씨가 제 43대 홍콩 한인회장에 뽑혔다. 卞회장은 지난 16일 교민 6백53명이 투표한 회장 경선에서 상대방 후보를 1백49표 차로 눌렀다.

卞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과열.혼탁 시비가 있었음을 의식한 듯 "한인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1천만 홍콩달러(약 15억원)의 장학금 조성▶의료보험 제도 확대 ▶노인 복지 사업 확대 ▶교육 전문가에 의한 학교 운영 등을 약속했다.

卞회장이 홍콩에 정착하게 된 것은 75년 홍콩의 프로 축구팀인 세이코에 스카우트되면서부터. 그는 79년 '화랑'이라는 의류 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변신해 연 1백만 달러(약 12억원)를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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