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것이궁금하다>약수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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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연례적으로 수돗물 오염 파동을 겪고 있는 남한과는 달리 북한은 환경 오염 무풍지대라고 선전해 왔으나 최근엔 북한에서도 평양의 상수원인 대동강은 물론 두만강.압록강까지 무분별한 공장폐수 방류로 수질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특히 서해갑문 건설후 남포지역 공장폐수 역류로 대동강의 명물인 숭어가 자취를 감출 정도로 오염이 심화돼 평양주민들에게 수돗물을 끓여먹도록 권장하고 외국인들에게는「신덕샘물」을 공급하고있다. 북한은 이같은 수질오염 문제 이외에 질병치료와 노동자 휴양지 조성 차원에서 약수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정무원 보건부 산하 광천탐사대가 주관하는 약수 개발사업으로 북한에는 신덕샘물을 비롯,90여곳에 약수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주요 약수터 주변에는 요양소가 세워져 모범근로자의휴양소로 이용된다.
北韓의 대표적 미네럴워터인 신덕샘물(平南 溫泉郡 오석산 소재)은 상품화에 성공,해외에 수출까지 할 정도여서 中國 延邊지역을 방문한 한국인들은 北韓이 수출한 신덕샘물을 흔하게 볼수 있다. 신덕샘물은 지난해 여름 金正日의 지시로 연건평 6천여 평방m의 공장을 건설,샘물 가공공정을 완전 자동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주요 약수터는 다음과 같다.
◇평양약수=평양시 형제산구역 下堂洞의 건국로 부근에 있으며 섭씨 12~14도를 유지하는 약수에 칼륨.칼슘.마그네슘.염소이온등이 함유돼 위장병.만성대장염.피부병.고혈압.동맥경화증에 특효가 있다고 전해진다.최근 이곳의 약수로 만든 사 이다가 인기라고 한다.
◇옥류약수=대동강 기슭에 위치,하루 수백 입방m가 분출되는 이 약수에는 칼륨.나트륨.칼슘.마그네슘.철.염산.유산.수소탄산등이 함유돼 있어 만성위염.십이지장궤양.기관지염.신경통.고혈압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89년부터 이용되기 시작한뒤 매일 평양시민 1천여명이 찾아오며 약수를 사용해 만든 빵 등을 판매한다.
◇성북약수=평양 모란봉구역 城北洞에 위치하며 약수에 나트륨.
칼슘.염소.수소탄산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어 위및 십이지장궤양.
만성위염.방광염.고혈압등의 치료.예방과 함께 피부병.가려움증및골절후유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선전된다.
병에 대한 면역성을 길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관심을 끄는곳이다. ◇강서약수=南浦직할시내의 大安市에 위치하며 강서요양소.전문연구소.병약수공장을 갖추고 주로 만성위장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산가스.수소탄산.칼슘.나트륨.철등이 함유돼 위액분비와 산도조절,만성위염.대장염.만성기관지염등의 예방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삼방약수=금강산 부근인 江原道 洗浦郡 三防협곡 북쪽 1㎞지점에 외국인 관광객들 유치를 위해 개발됐다.
광물질이 많이 함유돼 위장질환과 만성간염.담석증등의 치료에 효과가 높으며 약수물 치료장.약수목욕장등도 갖춰져있다.
◇묘향산약수=관광 진흥 차원에서 개발됐으며 수소탄산.칼슘.나트륨이 많이 함유돼 만성위염.간염.비만증 치료와 예방에 특효가있다고 선전된다.
북한에선 이밖에도▲전염성 또는 비전염성 중독으로 인한 만성간염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平北 宣川郡의 옥호동 약수▲피부병.눈병치료에 특효가 있다는 黃北 遂安郡의 수천약수▲만성방광염 치료에 이용되는 江原道 川內郡의 용당약수등도 최근 재개발됐다. 〈兪英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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