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사카우시 마사시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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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남들이 사양산업이라 해서 오랫동안 해오던 사업을 그만둘 수는 없지요.국제화라 해서 자꾸만 첨단산업쪽만 바라보고 있는데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국제화가 가능하다고 봐요.』 日本 홋카이도(北海道)의 신발제조.판매회사 미쓰우마社의 사카우시 마사시(坂牛正志)사장은 눈을 조금만 밖으로 돌려보면 신발산업도 결코 사양산업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한다.
-일본 국내의 높은 인건비등으로 어려움이 많을텐데.
▲지난 62년부터 고무장화를 만들어온 우리에겐 남들이 흉내낼수 없는 기술이 있습니다.이 기술을 활용해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제품을 생산해 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미쓰우마社의 고무장화는 이미 실용성을 초월해 패션화를 시도하고 있지요.
-고무장화 시장은 한정돼 있을텐데.
▲그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10년전부터 제품의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한국.중국등으로부터 눈장화에서 캐주얼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지요.
-다른 제품도 기술개발을 해 직접 만들 생각은.
▲손재주 좋고 인건비가 싼 주변국이 있는데 굳이 모든 제품을우리가 만든다는 생각은 할 필요가 없어요.요즘 부상하고 있는 環東海경제권 구상은 동아시아국가들이 서로 협력해 최대의 효과를올리자는게 아닙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관계가 있나.
▲중국은 인건비가 싼 대신 아직 기술력이 모자라고 재료가 턱없이 부족합니다.또 제품의 다양화에 적응할만한 多種少量 생산체제가 없지요.그래서 우리가 디자인 기술과 재료를 제공하고 생산은 그쪽에서 하게 했지요.눈장화는 주로 한국기업에 부탁했습니다.이 제품은 고무장화처럼 매끈하게 신발목을 만드는 고급기술이 필요합니다.
-環東海경제권 실현의 열쇠는.
▲활발한 異業種교류라고 생각합니다.기업인들이 자주 만나지 않으면 서로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요.상호보완적인조건을 갖추고 있는 이 지역의 기업인들이 만나서 이야기하는 과정에 분명 새로운 사업구상이 떠오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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