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올림픽>대회 수입 4천억원 사상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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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이번 겨울올림픽은 그동안 여름올림픽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면치못하던 재정적 한계를 뛰어넘는 엄청난 수입을 올려 화제. 이번 대회 수입총액이 TV 중계료,입장수입,후원금등을 포함해 5억2천5백만달러(4천2백70억원)로 겨울올림픽 사상 최고액. 특히 TV중계료의 경우 미국 CBS와 체결한 2억9천5백만달러를 포함해 3억5천5백만달러나 되는데 이 금액은 지난 알베르빌대회 때보다 18%나 오른 액수.
더구나 이같은 흑자사업은 인구4백만명의 노르웨이 경제에 파격적인 도움이 될 것이 확실시되는데 인구대비로 따지면 1인당 1백31달러씩 벌었다는 계산이 되어 이것 역시 신기록이다.
그런가하면 TV를 통한 중계국가도 1백개 국가에 달해 알베르빌때의 86개국보다 엄청나게 늘어났으며 이에따라 시청자수도 80억명에서 20억명이 늘어난 1백억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체 수입총액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그밖에▲국내외 후원금1억1천만달러▲상표권 판매금액 1억7천만달러▲입장권판매 2천만달러▲로열티수입 1천5백만달러▲기념주화판매액 1억달러등도 겨울올림픽의 새로운 기록이다.
이밖에 올림픽 T셔츠만해도 개막식전에 이미 동이난 상태여서 추가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대략 40만달러정도의 매출이예상되고 올림픽배지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약 1천만개가 팔릴 것으로 추산,6천만달러의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상업적인 성공이 가능케된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겨울올림픽이 여름대회와 분리 개최되기 때문이라고 IOC는 판단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및 국가별로 3연패이상 多연패 기록이얼마나 달성될지도 관심의 초점.
개인은 예술스키의 대명사인 알베르토 톰바(이탈리아)와 세계최고의 스프린터 보니 블레어(미국)의 올림픽3연패 성사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8,92년 대회에서 남자 스키 대회전을 내리 석권했던 이탈리아의 영웅 톰바는 이번 대회에서 케틸 안드레 아모트(노르웨이)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으며 88년이후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백m를 제패한 블레어는 劉仙姬(한국)등의 추격 을 받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 톰바는 88년 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도 회전,대회전 2관왕을 넘보고있으며 92년 스피드 스케이팅 5백m,1천m에서 우승한 블레어도 이번 대회에서 같은 종목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핀란드가 90m 스키점프 5연패와 여자 5㎞ 크로스컨트리 4연패를 노리고 있고 88년이후 알파인 스키 여자복합에서 2연패를 이룬 오스트리아가 3연패에 도전한다.
한편 지금은 러시아가 주축인 옛소련이 68년 이후 88년까지바이애슬론 4×7.5㎞ 계주를 석권한 뒤 92년 독일에 패권을내준 것에 대한 설욕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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