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실>내성적인 아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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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다섯살된 아들이 내성적이고 유치원에서도 잘 어울리지 못해 속이 상합니다.어려서 혼을 많이 내서 그런지 너무 소극적이고 말을 잘 안합니다.학교 입학전 말도 잘하고 적극성도 생겨야 할텐데 걱정스럽습니다.유치원을 바꿔볼까요.양희정〈수원 시정자동〉 선천적으로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경향을 가진 아이들은 억지로 그성향을 고치도록 압력을 받으면 받을수록 심리적 부담이 커져 점점 더 소극적이고 내성적이 됩니다.
집에서 엄마로부터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자신감이 부족해 심리적으로 위축돼있거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게됩니다. 그리고 또래 아이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릴 시기에 엄마와의애착분리가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았거나,아이가 엄마와 지내는 시간이 충분한데 반해 또래아이들과 어울릴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아이는 사회성 발달에 필요한 많은 경험을 얻기 힘들 게 됩니다. 사회적 경험이 부족한 아이들일수록 유아교육 기관에 다니는 것이 필요합니다.유치원 생활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아이마다 다릅니다.시간이 더 걸리는 아이들도 있으므로 절대 조급히 여기지 마십시오.유치원을 바꾸면 바꿀수록 새로 적응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그만큼 더 적응이 지연됩니다.
유치원 적응을 잘 못할때는 반드시 교사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대부분 부적응이 심한 아이들도 2년 정도 유치원 교육을 받게되면 입학후의 문제를 염려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적응능력이 향상됩니다.
아이의 적응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전인교육을 제대로 수행하는관인 유치원의 노련한 교사에게 아이를 맡겨야 합니다.교사의 협조를 구해 아이의 마음이 활짝 열리도록 해주세요.집에서는 아이의 움츠러든 마음을 활짝 펼 수 있도록 따뜻한 사랑과 격려를 베풀어 주세요.
유치원교사도 아이의 마음을 열지 못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습니다.또 현재 아이가 또래들과 어울리는 기술이 너무 모자라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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