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간호과 남학생 지원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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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전문대 입시에서 전통적인 여성 학과에 남자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19일까지 정시원서를 받고 있는 영진전문대학에 따르면 17일 현재 간호과와 유아교육과에 1백40명의 남학생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이다.

정원 80명인 간호과의 경우 올해 남학생 97명이 원서를 내 2002.2003년의 60여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원자 중 20여명은 대졸자로 분석되고 있다. 학교 측은 19일 마감되면 남학생이 1백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전통적인 여성 학과에 남학생 지원자가 몰리는 것은 취업난 때문.

영진전문대 간호과에는 현재 13명의 남학생이 재학중이며, 이미 졸업한 4명은 현대아산병원.아주대병원 등에 취업했다. 올해 졸업하는 남학생 3명도 종합병원 간호사 시험에 합격, 취업을 앞두고 있다.

간호과를 졸업하면 병원은 물론 소방공무원.스튜어디스.양호교사.어린이집 등에 진출할 수 있다.

이 대학 황연자(47)간호과장은 "수술실.응급실 등 특수 분야는 남자 간호사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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