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에 세계 유명다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금문교.노르망디교.하버교…. 울진군 북면 덕구2리 덕구계곡에 세계의 유명 다리(橋) 12개가 세워졌다.

울진군은 최근 자연 용출온천으로 유명한 덕구계곡의 덕구관광호텔에서 원탕까지 4㎞ 구간에 국내외 유명 다리 모형으로 다리를 만들어 등산로를 정비했다. 지난해 6월 공사에 들어가 연말께 마쳤으며, 건설비는 13억원 정도. 이번에 세워진 다리는 계곡 아래부터 위로 금문교(미국)-서강대교(한국)-노르망디교(프랑스.사진)-하버교(호주)-크네이교(독일)-모토웨이교(스위스)-알라밀로교(스페인)-취향교(한국)-청운교.백운교(한국)-도모에가와교(일본)-튀르니티교(영국)-장제이교(중국) 순으로 12개다.

이들 다리는 10~35m에 이르는 계곡 폭에 맞춰 본래보다 축소해 만들어졌다. 이 가운데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모형이 28m로 가장 길고, 호주 시드니의 하버브리지가 7m로 가장 짧다. 모형 다리는 알미늄 재질에, 다리 앞마다 이름과 축척이 표시돼 있다.

이들 다리는 지지난해 태풍 루사로 덕구계곡의 다리가 모두 허물어지자 수해를 복구하며 동시에 관광명소를 만들자는 아이디어에서 건설됐다.

울진군 지역계획 한성수 담당은 "유명 다리는 구조가 특징적인 것들을 선정해 사진을 보고 만들었다"며 "이 다리를 건너본 관광객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