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4년만에 국민은행 다시 정상올린 김태환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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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국민은행이 4년만에 웃었다.
89농구대잔치 우승팀인 국민은행은 5전3선승제의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에서 4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강호 삼성생명에 1패뒤내리 3연승을 거둬 정상탈환에 성공한 것이다.
금융팀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국민은행이 실업강호인 삼성생명.
SKC.현대산업개발등을 제치고 정상에 오를수 있었던 것은 정신력과 체력의 승리였다.
스카우트비용이나 예산등에서 실업팀과 비교가 될수없을 정도로 뒤지는 국민은행은 89년 우승의 주역 趙文珠.申起花등이 은퇴한후 전력이 급강하,지난 대회에는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겪었다. 승부사 기질로 똘똘 뭉친 金泰煥감독(44)이하 전 선수들이「이대로 물러설수 없다」는 정신력으로 지난 한햇동안 하루8~10시간의「지옥훈련」을 해왔다.
이러한 맹훈련은 72일간의 대장정으로 팀당 최고 26게임을 치른 올시즌 체력싸움에서 승리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여기에는 유일한 고졸출신 감독으로 코치없이 혼자 5년째 국민은행을 이끌고 있는 김태환감독의「승부사 기질」이 작용했다는게 주위의 평이다.
金감독은 동대문상고를 졸업하고 화계국민학교에서 무보수 코치로지도자생활을 시작한후 무학여중.선일여고를 거쳐 86년 국민은행코치로 부임할 때까지 밑바닥 농구인생을 두루 섭렵했다.89년 감독으로 승진,코치없이 혼자 팀을 떠맡아 그해 바로 농구대잔치우승을 차지하는「기적」을 일궈내기도 했다.
〈孫長煥기자〉 ◇6일 전적(잠실학생체)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국민 은행 55 32-2723-23 50 삼성 생명 (3승1패)(1승3패) ▲남자부 풀리그 연세대 99 52-3847-46 84 삼성 전자 (9승) (5승4패) 현대 전자 67 37-3230-23 55 기업 은행 (5승4패)(4승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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