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V-투어] 대한항공 V 이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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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KT&G V-투어' 3차대회가 18일 인천에서 시작됐다. 인천을 연고지로 한 1차대회(서울) 준우승팀 대한항공은 홈 관중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고 2차대회(목포)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을 3-1로 제쳤다.

훈련 앞에 패배의 반복은 없었다. 2차대회 부진의 원인을 서브리시브 난조로 분석한 대한항공 차주현 감독은 2차대회 직후 리베로 김주완과 레프트 윤관열.장광균에게 새벽과 야간에 별도 훈련을 시켰다.

추가훈련은 효과를 발휘했다. 2차대회에서 서브리시브 성공률이 41.13%로 남자부 6개 팀 가운데 최하위였던 대한항공은 이날 현대캐피탈전에서 61.54%의 놀라운 성공률을 보여줬다. 2차대회에서 리시브 성공률 60%가 넘은 팀은 삼성화재(66.67%)가 유일했다.

서브리시브가 정확하게 올라오자 세터 김경훈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빨랫줄처럼 뻗는 C속공 토스를 올렸다. 좌.우로 빠르게 올라가는 토스에 현대캐피탈의 장신 블로커들은 농락당할 수밖에 없었다.

대학부 경기에서는 한양대가 '세터 없이' 경기에 나선 인하대를 3-2로 겨우 꺾었다. 인하대는 레프트 구상윤, 센터 최귀동, 라이트 최용민이 제각각 토스를 올렸다. 당연히 1백% 오픈토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하대는 끈질긴 수비로 첫 세트를 26-24, 4세트를 28-26으로 따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인하대는 졸업생 세터 김영래(대한항공)의 후임으로 유광우(인창고 졸업예정)를 영입했으나 인창고가 같은 재단인 경기대 대신 인하대로 진학한 유선수의 출전허가를 거부, 결국 세터 없이 경기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인천=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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